중국 입국자 정보시스템 '먹통'…지자체 "명단파악 불가"

기사등록 2023/01/03 18:23:48

질병청 시스템 먹통…장기체류 외국인 명단 파악 안돼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이틀째인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국발 입국자들이 코로나19 검사센터로 향하고 있다. 2023.01.03.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대책을 강화한 지 이틀만인 3일, 코로나 정보관리시스템이 먹통이 됐다. 이에 장기 체류자 외국인에 대한 명단 파악이 어려워지면서 PCR(유전자증폭)검사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3일 뉴시스 취재 결과,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이 이날 오전부터 오류가 발생해 각 지자체 보건소에 전달되어야 할 중국입국자 관련 정보가 공유되지 않고 있다. 3일 오후 5시까지 시스템이 복구가 안 된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방역 강화에 나섰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단기 체류 외국인은 입국 즉시 PCR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 확인 시까지 공항 내 검역소 등 별도의 공간에서 대기해야 한다.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입국 후 1일 안에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에 머물러야 한다.

이 과정에서 관할 보건소는 중국에서 입국한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의 명단과 연락처를 받은 후 PCR검사를 안내해야 한다. 코로나19 온라인 시스템의 오류로 현재 장기체류 외국인의 검사대상자 명단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부터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이 먹통이라면서 "중국에서 온 입국자인지는 확인이 안되지만 현재 구청에서 PCR검사는 계속 하고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시스템 정상화를 빠르게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한편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에서 한국에 들어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단기체류외국인 309명 중 61명(19.7%)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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