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5분 차 타도 시간 쫓기는 게 버스가 없어서냐"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법인세 등 부자 감세로 오히려 재벌과 부자에게 복지재원을 몰아주며, 서민과 노동자들로부터 멀어지는 정책으로 일관하면서 새벽 첫차의 노동자들에게 말로만 공감하는 척하는 것은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한 총리는 새벽 첫차를 타도 촉박한 시간 때문에 근무지까지 뛰어야 한다는 노동자들의 민원에 새벽 4시5분 첫차를 3시50분까지 당겨 운행하도록 역할을 했다고 홍보했다"며 "노동자가 새벽 4시5분 차를 타도 시간에 쫓겨 일해야 하는 것이 그저 더 빨리 운행되는 버스가 없어서냐"고 물었다.
이어 "노동자가 부지런히 일해도 빚이 늘어나는 사회라면, 그것은 노동자가 더 많이 더 길게 일하지 않아서냐"며 "더 빨리 운행되는 버스를 타고 더 긴 시간 노동을 하게 하는 것은 기업의 바람이지 총리의 미담이 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새벽 첫차 6411 버스, 146 버스를 타는 겉모습만 따라 할 것이 아니라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정치, 일하는 사람들을 향한 진심을 배우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한 총리는 이날 새벽 146번 시내버스 첫차를 타고 "이 버스의 첫 차 시간 조정에 대한 요구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제 오세훈 서울시장과 논의를 한 터였다"며 첫차 시간을 4시5분에서 3시50분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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