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일주일 전보다 1.29% 하락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새해 들어서도 비트코인이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2100만원대에 머무는 중이다. 특히 전날(1일) 미세하게 상승 곡선을 그리기도 했으나,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29% 하락한 모습이다.
2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16% 상승한 2111만6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20% 오른 2112만1000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09% 오른 1만6631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150만원대에 횡보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13% 오른 152만6000원에, 업비트에서 0.10% 상승한 152만6500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03% 오른 1201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 가운데 올해 가상자산의 미래를 두고 상반된 전망이 나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2023년 세계대전망'에서 "가상자산 업계가 냉각됐지만, 그 어느 때보다 '비들(BUIDL)'할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내다봤다. 비들은 가상자산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자는 뜻이다.
반면 실제 사용처가 나오지 않으면 크립토 윈터가 지속될 거란 평가도 나왔다. 재러드 그로스 JP모간자산운용 전략가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 또는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이 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으나 아직 실현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본격적으로 가상자산 투자에 뛰어들지 않았던 기관투자가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도 "가상자산의 실질적 용도가 밝혀지지 않으면 가상자산의 겨울은 또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새해를 맞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연초 첫 두 거래일 동안은 증시가 반짝 반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뉴욕 금융시장은 새해 연휴로 오는 3일부터 개장한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7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6·공포)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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