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노무현 묘역 참배…이재명 "민주주의 지켜낼 것"

기사등록 2023/01/01 17:05:10 최종수정 2023/01/01 18:29:56
[김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당 지도부들과 함께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2022.09.14. con@newsis.com

[서울·김해=뉴시스] 임종명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023년 첫 날을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재명 대표는 방명록에 적은 글귀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와 의원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1일 오후 4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봉하마을에는 지지층 800명 가량이 이 대표와 민주당 관계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부는 노란색 옷을 맞춰 입었고, 또 다른 일부는 가슴 부위에 노무현 전 대통령 스티커를 붙였다. 노란 바람개비를 든 지지자들도 있었다.

노란 물결 속 '이재명'이라고 적힌 파란색 야구모자를 착용한 지지자와, '우리가 이재명이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이 대표가 등장하자 지지자들은 '사랑해요 이재명', '대통령은 이재명', '우윳빛깔 이재명' 등을 연호했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 묘역 입구부터 헌화하는 곳까지 양쪽에 자리를 잡고 응원을 이어갔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묘역 앞에서 헌화와 분향을 한 뒤 새해 인사를 올렸다. 정세균 전 의장과 노 전 대통령의 사위로 알려진 곽상언 서울 종로구지역위원장과도 인사를 나눴다.

차례대로 헌화 및 분향을 마친 뒤 추모 묵념을 하고는 너럭바위로 이동했다. 안내자는 노 전 대통령이 유서를 통해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라고 한 말씀에 따라 너럭바위가 세워졌다고 설명했다.

바위에는 '대통령 노무현'이란 여섯 글자가 새겨있고, 그 앞에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너럭바위 앞에서도 또 한 번 묵념을 한 뒤 새해 참배를 마쳤다.

이 대표는 묘역을 나오는 길에 방명록을 작성했다. 그는 "함께 사는 세상, 깨어있는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새로운 희망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적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묘역 입구로 나와 지지자들을 향해 손 흔들고 허리 숙여 인사를 보낸 뒤 권양숙 여사 예방을 위해 사저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최근 사면으로 출소한 김경수 전 지사는 당 지도부가 도착하기 전 묘역에 도착해 있었다. 김 전 지사는 미리 참배를 마친 뒤 권 여사 예방을 위해 사저에 미리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의 별도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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