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韓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성공으로 北 관련 기술 성공 무색"

기사등록 2022/12/31 07:05:23 최종수정 2022/12/31 07:14:42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국방부가 30일 오후 6시 50분께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힌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해당 발사체가 포착되었다. 사진은 30일 오후 경기 양평군 인근에서 촬영된 모습. (사진= 사진가 이치열 제공) 2022.12.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우리 군의 고체연료추진 우주발사체 시험 성공은 북한이 최근 성공했다고 주장한 관련 기술시험을 무색하게 하는 것이라는 미국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3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시험 성공은 한국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위성 발사 역량을 갖기 위한 개발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이 능력을 갖추게 되면  믿을 만한 위성발사 능력일 뿐 아니라 군사적 목적으로 장거리 로켓 개발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넷 연구원은 한국의 고체연료 추진 우주비행체 발사 성공은 북한과 경쟁하는 측면이 있다고도 밝혔다.

김정은 북한 총비서는 지난 15일 북한 서해위성 발사장에서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 지상분출 실험에 참석했고 북한 관영매체가 이를 보도했는데 한국이 고체연료 추진 우주비행체 시험발사 성공은 그런 북한의 성공을 무색하게 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베넷 연구원은 "김정은 총비서는 고체연료 지상분출실험을 보여주며 북한 주민들에게 한국보다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이번 시험 성공으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국방부는 전날 고체연료 추진 우주 발사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비행시험은 우주안보·경제시대에 맞춰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 분야의 국방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지난 3월 30일 비행시험의 후속 시험으로, 향후 몇 년간 개발과정을 거쳐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올해 3월 고체 연료 우주발사체 추진 시험에 처음 성공했고 지난해 7월엔 고체 연료 추진 기관에 대한 연소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 3월 30일 충남 태안 국방연구소 종합시험장에서 고체 추진 우주 발사체 시험을 처음했는데 이는 2월과 3월 초 북한의 세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한 대응조치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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