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캄보디아 호텔·카지노서 시신 6구 추가 발견…사망 25명으로 증가

기사등록 2022/12/30 18:25:27

구조 계속될 수록 사망자 더욱 늘 것으로 우려돼

화재시 호텔에 약 1500명 있어…얼마나 피신했는지 불확실

[포이펫=AP/뉴시스] 캄보디아와 태국 구조대가 3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서쪽 포이펫의 카지노 호텔 화재 현장 수색에 나서고 있다. 현지 당국은 이번 화재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60명 이상이 다쳤으며 수색이 재개되면 사망자 숫자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22.12.30.
[포이펫(캄보디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캄보디아의 서부 국경도시 포이펫의 그랜드 다이아몬드시티 카지노와 호텔에서 29일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가 희생자 수색이 계속되면서 30일 25명으로 늘었다고 현지 관리들이 말했다.

29일 자정(현지시간)께 시작된 화재는 14시간 가량 지난 오후 2시께 돼서야 진압됐다.

반테아이메안체이주의 세크 소콤 공보장관은 30알 아침 호텔 객실과 계단 등에서 6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돼 모두 25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망자 외에도 60명 이상이 다쳤으며, 구조대원들이 잔해 밑이나 잠겨 있는 객실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희생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소트 킴콜로니 캄보디아 전국재해관리위원회 대변인은 화재 당시 그랜드 다이아몬시티 카지노 단지에는 약 500명의 직원과 약 1000명의 고객들이 있었다며 이 가운데 몇 명이 안전하게 피신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구조 작업이 혼란스럽게 펼쳐지고 있는데다 부상자들 상당수가 의료시설이 더 잘 갖춰진 태국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국경을 넘어 정확한 사상자 수를 집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태국 사카에오주 방재청은 태국인 11명이 숨지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57명을 포함해 109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했다.

포이펫 당국은 초기 조사 결과 새해 휴일을 맞아 과도한 장식에 지나치게 많은 전기가 일시에 사용되면서 전선이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포이펫은 보다 풍요로운 태국의 아라냐프라테시 맞은편에 있는데다, 그랜드 다이아몬드시티 카지노는 태국과의 국경검문소에서 조금만 걸으면 되며 태국 수도 방콕에서도 차로 4시간 거리에 있어 태국 국민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태국에서는 카지노가 불법으로, 많은 태국인들이 도박을 하기 위해 캄보디아 등 이웃 나라들을 방문한다. 포아팻에만 12개가 넘는 카지노들이 성업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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