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총출동' CES 2023 개막…코로나 이후 최대 규모

기사등록 2023/01/01 10:00:00 최종수정 2023/01/01 11:19:47

스마트가전, 미래차, 친환경 등 화두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CES 2023' 프레스 컨퍼런스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2022.1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신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의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3'이 개막한다. 올해는 한동안 움츠러들었던 전자업계의 대표기업들이 총출동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시작을 알릴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일(현지시간)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CES가 막을 올린다. 일반인 관람일은 5일부터 8일까지다.

올해 CES에는 173개국 3100여개 회사가 참여해 미래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들과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SK 등 550개 기업이 참여한다. 관람객 규모는 10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미래 가전 새 패러다임 '연결성'
올해 CES에서도 스마트 가전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LG전자 'LG 씽큐(ThinQ) 등 스마트홈 플랫폼을 통한 다양한 기기의 '연결성'이 핵심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개막에 앞서 열리는 삼성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 대표 연사로 나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超)연결 시대'를 제안한다. 앞서 한 부회장은 자사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에서 "연결은 보다 쉬워지고, 개개인의 맞춤 경험은 AI로 더욱 정교해지며, 기기 간 연결은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제품으로 연동하고 제어할 수 있는 가전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특히 '업(UP)가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업 가전은 제품을 구매한 이후에도 온라인을 통해 신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신개념 제품군이다. 앱에서 터치만으로 제품 컬러를 바꿀 수 있는 무드업 냉장고를 포함한 다양한 업(UP)가전도 현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뉴시스]SK그룹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선보일 전시관 중 'SK, Around Every Corner' 구역의 가상 이미지를 18일 공개했다.(사진=SK그룹 제공) 2022.12.18 photo@newsis.com
조주와 LG전자 대표이사 사장도 CES 개막에 앞서 열리는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 대표 연사로 등장해 미래 비전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LG전자, 일렉트로룩스, 하이얼 등 15개 가전 브랜드 연합체인 HCA는 이번 CES에서 냉장고·TV·세탁기 등 주요 제품 연동을 시연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플랫폼' 연동이 최초 공개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미래차·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 한자리에
미래차 관련 콘텐츠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LG이노텍은 CES 2023에서 전기차·자율주행차 전장부품 관련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비공개 전시 형태로 CES에 참가했던 LG이노텍은 처음으로 일반인 대상으로 부스를 꾸려 CES에 참가하며 자사 기술을 전시한다.

LG이노텍은 차세대 혁신기술이 적용된 전기차·자율주행 관련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ADAS용 카메라모듈 ▲차량 실내(In-cabin)용 카메라 및 레이더(Radar)모듈 ▲센서 퓨전 솔루션 ▲라이다(LiDAR) 솔루션 ▲차량과 스마트폰 연결 안정성을 최적화한 5G-WiFi 콤보 모듈 등 자율주행 레벨 상향에 따라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자율주행차용 전장부품이 공개된다.

LG디스플레이도 미래차 핵심 부품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뽐낸다.

이번 CES를 통해 플라스틱 OLED(P-OLED)를 선보인다. 유리 대신 탄성 있는 플라스틱을 기판으로 만든 제품이다. 뛰어난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가볍고 구부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저온다결정실리콘 액정표시장치(LTPS LCD)도 전시한다. LTPS LCD는 기존 LCD보다 대형화 및 고해상도 구현에 유리하다. 초대형, 저전력, 초고휘도(밝기), 차별화된 디자인 등 LG디스플레이가 추구하는 제품 기능을 담았다. 미래 자동차에 최적화한 제품을 만드는 회사의 최근 경영 방침과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현대중공업그룹 전시관 조감도.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도 CES에서 롯데정보통신과 롯데헬스케어 전시관을 각각 운영한다. 이곳에서 롯데가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모빌리티, 헬스 앤 웰니스 콘텐츠가 소개된다.

◆친환경·에너지절감 기술 통한 지속가능성 '화두'
탄소배출을 줄이는 친환경·에너지절감 기술도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SK는 CES에서 넷제로를 목표로 한 탄소 감축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SK 계열사들은 2030년까지 약 2억t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담아 '2030 넷제로를 위한 행동'을 주제로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 공동 전시관은 CES 행사장(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센트럴 홀에 약 1200㎡ 규모로 마련되며, 8개 SK계열사들이 넷제로 주제의 다양한 기술 및 제품을 선보인다.

SK는 ▲친환경 모빌리티 ▲탄소 없는 라이프스타일 ▲폐기물 자원화 ▲에어 모빌리티 ▲미래 에너지 등 총 6개 주제로 가상의 생활공간을 만든다. 전기차 배터리, 수소, 고효율 반도체, 폐기물 에너지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을 소개한다.

올해에 이어 두 번째로 CES에 참가하는 HD현대(현대중공업그룹)도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는 의미로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해양 전략과 성장 동력을 공개한다.

HD현대는 ▲오션 모빌리티 ▲오션 와이즈 ▲오션 라이프 ▲오션 에너지 등 크게 4가지 테마의 전시를 구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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