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초소 지키는 '군냥이'…의연한 표정에 인기폭발(영상)

기사등록 2022/12/31 06:00:00 최종수정 2022/12/31 18:33:31
출처: Alexandr Liashuk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김광원 기자 =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고양이와 함께 경계근무 서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고양이의 실제 군인같이 의연한(?) 모습으로 인해 화제가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에 '초소의 전우들'이라는 설명과 함께 우크라이나군 병사 알렉사드르 라슈크가 SNS에 올린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 속 라슈크는 방탄 헬멧 위에 고양이를 태우고 초소 주위를 관찰했다. 고양이 역시 방탄 헬멧이 마치 참호라도 되는 듯 의연한 모습으로 고개를 꼿꼿이 들고 주변을 살폈다.


고양이는 초소를 지키는 '군냥이' 답게 누군가 딱 맞는 크기로 만들어준 방탄조끼 모양의 전투복(?)을 입고 있었으며, 가슴팍에는 우크라이나 국기까지 부착되어 있었다.

전시의 군인이 실제로 고양이와 함께 경계근무를 설 리는 없었지만 방탄 헬멧 안이 익숙한 이 고양이는 분명 군인의 친구가 되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사진을 좋아하는 평범한 우크라이나 청년이었던 라슈크는 러시아의 침공 직후 군에 자원입대했으며, 지난 10월 자신의 SNS에 소초에서 키우는 고양이를 소개한 뒤부터 종종 고양이들을 촬영한 영상을 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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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 따르면 라슈크가 소초에서 기르는 고양이는 총 3마리다. 라슈크는 고양이를 품속이나 탄창 파우치에 넣어 함께 다니기도 했으며, 고양이들이 자라 크기가 커지자 소초 벽에 구멍을 내 고양이 전용 출입문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라슈크와 고양이들의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서로 잘 돌보고 안전하길 바라요", "고양이에게 위장 조끼를 만들어준 사람 최고"라며 이들의 안녕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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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라슈크가 27일 틱톡에 올린 영상은 30일 현재 조회수 140만회를 넘겼으며,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공유한 영상도 조회수가 120만회를 넘기는 등 라슈크와 고양이의 모습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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