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일부터 전국 지자체서 고향사랑기부제 일제히 시행
기부금 30% 이내에서 농특산품과 관광상품 등 답례품 제공
지방재정 확충과 농특산물 판매 확대 등 지역경제 활력 기대
30일 충북도와 시군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제'가 내년 1월1일부터 243개 광역·기초 지자체에서 일제히 시행한다.
개인이 주소지 이외 지자체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이를 모아서 주민 복리에 사용하는 제도다. 열악한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균형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개인 누구나 '고향사랑e음'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전국 NH농협은행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기부금은 개인당 연간 500만원 이내에서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다. 기부액 10만원 이하는 100% 세액 공제가 되고, 10만원을 초과하면 16.5%를 공제받을 수 있다.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특산품이나 관광상품 등을 답례품으로 받는다.
전국 지자체는 기부자 유치를 위한 선의의 경쟁에 나서면서 그동안 답례품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충북도와 11개 시군도 답례품과 공급업체 선정을 마쳤다.
도가 선정한 답례품은 농특산품 등 분야 15개 품목과 관광 분야 5개 품목 등 모두 20개 품목이다.
농특산품 등 분야는 도 농산물 사이트 '청풍명월 쿠폰'과 도 축산 브랜드 '청풍명월 한우', 도 화장품 공동브랜드 'CHAVI'를 비롯해 지역 전통주(청주), 충주사과(충주), 잡곡세트(제천), 건대추(보은), 우리밀 세트(옥천), 와인세트(영동), 곶감세트(영동), 버섯세트(증평), 생거진천쌀(진천), 고춧가루(괴산), 다육이(음성), 마늘가공식품(단양)이다.
관광 분야는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입장권, 제천 케이블카 이용권, 제천 카누·카약 이용권, 속리산 스카이바이크 이용권, 증평패스(종합쿠폰)다.
시군별로는 더 다양하다.
청주시는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전통주, 농촌체험마을 이용권, 청주지역 임산물, 녹용제품, 청주시 공예작가 공예품 등 농특산물과 생산·제조품 등 6종이다.
제천시는 가격대로 구분했다. 1만원 이하는 누룽지, 한방바이오제천몰, 1만~2만원은 고춧가루, 잡곡, 청풍호 모노레일, 영양오곡밥, 한방바이오제천몰, 2만~4만원은 고춧가루, 오미자청, 사과당근즙, 사과, 오곡영양밥, 허브차, 쌀, 양채꾸러미, 한방바이오제천몰, 5만원 이상은 관광택시탑승권, 쌀, 돼지고기세트, 한우세트를 답례품으로 제공한다.
보은군은 쌀, 잡곡세트, 건대추, 사과, 한우세트, 대추즙, 대추 페이스트, 대추한과, 사과즙, 장류세트, 템플스테이 숙박체험상품권, 스카이바이크·하강레포츠 체험권, 결초보은 상품권, 송로주를 준비했다.
옥천군은 잡곡세트, 과일꾸러미, 벌꿀선물세트, 천연벌꿀, 기름세트, 우리밀빵꾸러미, 오첸 참옻된장, 한우세트, 전통문화체험관 숙박권, 옥천사랑상품권(향수OK카드)다.
영동군은 샤인머스켓, 사과, 블루베리, 배, 쌀, 표고버섯, 호두, 한우세트, 한돈세트, 와인, 곶감(혼합)세트, 호두기름, 과일 가공식품, 일라이트 생활건강제품, 입장권·숙박권·체험권 등 관광상품으로 답례한다.
단양군은 고추장과 잡곡세트, 흑마늘청, 흑마늘진액, 흑마늘즙, 아로니아즙, 마늘이다.
다양한 품목을 선정한 이들 시군과 달리 충주시와 괴산군은 단출하다.
충주시는 '충주씨샵 e쿠폰'을, 괴산군은 '괴산장터 쿠폰'을 답례품으로 정했다.
쿠폰 한 품목이지만, 이 쿠폰으로 다양한 농특산물과 가공식품을 기부자가 고를 수 있어 선택의 폭은 오히려 넓다.
도와 시군 관계자들은 "고향사랑기부제가 기부문화 확산으로 지방재정 확충과 농특산물 판매 확대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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