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안에 더 많은 시신 발견 가능성 높아 사망자 더 늘 것
자정께 발생한 화재 14시간만인 오후 2시에야 진압
옥상 대피한 사람들 불길 치솟자 탈출위해 뛰어내리기도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동영상들은 태국과 인접한 캄보디아의 국경도시 포이펫의 그랜드 다이아몬드시티 카지노와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람들이 탈출을 위해 지붕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화재 당시 내부에 있던 사람들은 직원들과 고객들도 대부분 태국인들이었다.
캄보디아 소방 당국의 동영상에서는 12층 이상 높이의 호텔 옥상에 갇힌 사람들을 구해 달라고 외치는 구경꾼들의 소리가 들렸다. 또 불길이 지붕까지 치솟자 적어도 1명이 떨어지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 "제발 그들을 구해 주세요. 물을 부어. 물을…"이라는 구경꾼들의 안타까운 소리도 계속 들렸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4시께 13, 14, 15층에서 구조 요청 소리가 들렸고, 호텔 안에서 휴대전화 손전등 신호를 보내는 것과 함께 창문에서 손을 흔드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한 소방관은 "불길이 워낙 거셌고, 카지노 안에 화재가 발생해 물대포가 닿기 어려웠다. 이때문에 불이 그토록 오래 계속 타올랐다"고 말했다.
응고르 멩 크룬 반테아이메인체이주 부지사는 호텔과 카지노 안에서 더 많은 시신들이 발견될 것이고, 중상자도 많아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서부 포이펫은 태국의 아라냐프라테트의 맞은편에 있으며, 국경을 넘는 무역과 관광으로 분주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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