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100만원대도 '아슬'…"중국 재개방 악재"

기사등록 2022/12/29 09:39:36 최종수정 2022/12/29 09:50:43

비트코인, 1.25% 하락한 2104만원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최근 2주간 지켜왔던 '2100만원대'를 위협받고 있다. 중국 재개방 소식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위험자산 투자에 대한 심리가 악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29일 오전 8시45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5% 하락한 2104만9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1.18% 떨어진 2107만1000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99% 하락한 1만6553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15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43% 떨어진 151만2000원을, 업비트에서는 2.23% 하락한 151만3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88% 하락한 1190달러에 거래됐다.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번째로 크다.

중국 재개방 소식 등이 이번 하락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지난 26일 발표한 국경 개방으로 전세계 코로나 확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시장 전반의 투심이 악화됐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밀라노 말펜사 공항이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도착한 승객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승객 중 절반이 확진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내달 8일부터 국경을 개방할 예정이다.

뉴욕증시는 이날 중국 재개방에 따른 각국의 입국 규제에 주목하며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10%, S&P500지수는 1.20% 각각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1.35% 떨어졌다. 미국 정부는 내달 5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에게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일본 정부도 오는 30일부터 중국에서 오는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8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8·공포)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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