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새해 첫 출근날 지하철 4호선서 탑승 시위 예고

기사등록 2022/12/28 15:47:18 최종수정 2022/12/28 15:49:43

내년 1월2~3일, 오전 8시 삼각지역에서 시위 재개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해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촉구하는 출근길 선전전을 하고 있다. 2022.12.2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잠정 중단했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새해 첫 출근날부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전장연은 오는 1월2일 오전 8시께부터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숙대입구역 방향으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지난 20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휴전' 제안을 받아들여 잠정 중단한 지 약 2주 만에 다시 탑승 시위를 재개하는 것이다.

이후 오후 2시부터는 신년 결의대회를 열고 오후 3시부터는 지하철 선전전에 돌입한다.

전장연은 내달 3일에도 동일한 시간, 동일한 장소에서 탑승 시위를 진행할 방침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이상 시민들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 무려 106억원이나 반영됐다. 전장연이 무리한 액수를 요구하고, 이를 들어주지 않는다면서 무고한 시민들의 출근길을 막겠다는 건 그야말로 트집 잡기"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전장연은 반발했다.

전장연은 "'무려 106억'은 시민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차별없이 누리는 시민권의 0.8%에 불과한 예산이다"이라고 반박했다. 또 "혐오선동으로 트집잡기를 그만 두시라. 이제 혐오는 쓰레기통으로 버릴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전장연은 내년도 장애인 권리 예산을 올해보다 1조3044억원 늘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에는 106억원만 반영됐다.

이에 전장연은 지난 25일 "예산 증액에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기획재정부가 장애인 권리 예산을 거부했다", "전장연이 요구한 예산 중 106억원(0.8%)만 증액했다. 참담함을 느낀다"며 탑승시위 재개를 예고했다.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과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제개정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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