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댄스' 학교서 배운다…서울 방과후수업 편입

기사등록 2022/12/28 06:00:00 최종수정 2022/12/28 11:50:16

브레이킹 연맹, 교육청에 업무협약 먼저 제안

올해 선수권대회서 1~3위 밖 밀려나 '위기감'

"유소년 선수양성 경고등…관심 필요하다 판단"

"공교육 안 브레이킹 도입, 서울이 최초"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지난 10월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브레이킹K 2022 스테이지3' 경기에서 비보이가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2022.12.2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2024 파리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크 댄스', 정식 명칭 '브레이킹'을 내년 신학기 방과후학교에 도입한다.

28일 서울시교육청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대한브레이킹 경기연맹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강민석 교육청 대변인은 "브레이킹을 2023년 신학기부터 초·중학교의 방과후 학습 또는 스포츠클럽에서 배울 수 있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업무협약의 배경으로 브레이킹 강국인 한국의 위상이 갈수록 예전같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비보이 랭킹'(bboyrankingz.com) 세계 2위에 자리할 정도로 한국은 브레이킹 강국이지만,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WDSF)에서 한국은 남성·여성 종목 모두 3위권 밖으로 밀려나 유소년 선수 양성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것이다. 올해 WDSF 1~3위는 일본, 캐나다, 중국, 미국이 차지했다.

강 대변인은 "김만수 대한브레이킹경기연맹 회장은 브레이킹에 대한 관심과 저변 확대가 절실하다고 판단, 지난 10월 교육청에 업무협약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대한브레이킹경기연맹엔 세계 5대 메이저 브레이킹 대회를 모두 석권한 '진조크루'도 포함돼 있다.

이후 교육청은 브레이킹이 학교체육 활성화 및 학생건강에 유익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조 교육감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브레이킹이 공교육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서울이 최초"라고 밝혔다.

업무협약에 따라 대한브레이킹경기연맹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배울 브레이킹 교육과정을 제작하고, 교재를 만들며 브레이킹 방과후 수업의 강사·지도자를 양성하게 된다.

조 교육감은 "브레이킹이 시민건강에 기여하고, 나아가 다가오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이 좋은 성적을 내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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