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 미래엔인천 인수…인천·경기서부 영향력 확대

기사등록 2022/12/27 16:06:42

인수가격 1100억원

"사업 시너지 기대"

[서울=뉴시스] 인천 지역 집단에너지 사업자인 미래엔인천에너지가 인천 남동구 고잔동에서 운영 중인 열병합시설 전경. (사진=미래엔인천에너지 홈페이지) 2022.1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GS그룹의 에너지 중간 지주회사 GS에너지가 자회사를 통해 인천 연수구와 남동구 등에서 집단에너지 사업을 하는 미래엔인천에너지를 인수한다. 기존 송도와 청라 지역에 더해 인천 집단에너지 시장을 더욱 넓힐 수 있게 됐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미래엔인천에너지 지분 100%를 11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GS에너지는 인천 송도지역 집단에너지 사업자인 인천종합에너지 지분 70%를 가진 최대 주주다.

GS에너지는 그동안 미래엔인천과 인수 협상을 진행했으나 인수금액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그러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미래엔인천이 참여한 인천 송도 연료전지발전소 사업 계획을 보류시키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송도 연료전지발전소 사업 추진이 결정되면 미래엔인천 몸값이 오를 수 있었지만 결국 보류되면서 기존 가격으로 협상이 타결됐다는 분석이다.

미래엔(옛 대한교과서)그룹 산하의 미래엔인천은 인천 남동구 고잔동에 열병합시설을 두고 인천 논현·연수·서창2지구 등에 지역냉난방을 공급하는 곳이다. 하지만 주변 지역 집단에너지 시장 포화로 사업 확장과 신규 수요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인천종합에너지가 미래엔인천을 인수하면 GS에너지는 기존 GS파워와 청라에너지(GS에너지 지분율 49.9%) 등과 더해 인천과 경기 서부 집단에너지 시장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 GS파워는 현재 경기 안양과 부천 지역에, 청라에너지는 인천 청라와 김포 장기·한강지구 등에 열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GS에너지 관계자는 "경영 효율과 사업 시너지를 위해 자회사인 인천종합에너지를 통해 미래엔인천을 인수하기로 했다"며 "인천과 경기 서부 집단에너지 사업이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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