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첫 민간 우주발사체 '한빛-TLV', 내년 1분기로 발사 연기

기사등록 2022/12/27 15:59:23 최종수정 2022/12/27 17:19:44

기상악화·기기 결함 등으로 발사 미뤄져

21일 불발 원인은 발사장-발사체 점화시스템 간 동기화 오류

브라질 우기 따른 날씨 주시 중…1분기 발사 가능할 듯

[서울=뉴시스]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엔진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 (사진=이노스페이스 제공)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우리나라 첫 민간 우주발사체 '한빛-TLV'의 발사가 내년으로 미뤄졌다. 기상 악화, 기기 결함 등으로 수차례 발사 일정을 연기한 끝에 당초 설정했던 발사 예비기간이 만료되며 계획을 새로 수립하게 됐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내년 1분기 중 엔진비행성능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 시험발사를 재시도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당초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19일 한빛-TLV를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발사가 하루 미뤄졌고, 20일에도 펌프 냉각계 밸브에 이상이 감지돼 발사연기가 결정됐다. 시험발사 예비기간 마지막날인 21일에도 브라질 측이 관리하는 외부 안전관리시스템에 오류가 감지되며 발사가 최종 무산됐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21일 진행한 한빛-TLV 시험발사 시도 불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브라질 공군 산하 알칸타라 발사센터와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결과 발사장 안전관리시스템과 시험발사체 한빛-TLV의 점화시스템간 동기화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발사 시퀀스 중 점화단계에서 두 시스템간 동기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발사체 점화에 대한 전원이 공급되지 않았다.

우선 수행한 발사장 안전관리시스템에 대한 점검 결과에서는 시스템 자체 결함 및 작동과정에서의 실수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노스페이스와 알칸타라 발사센터 연구진은 하이브리드 발사 시퀀스를 처음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예기치 못한 오류로 보고, 전기적 신호 송수신부터 동기화 프로그램을 모두 재점검했다. 현재는 오류 없이 정상적 작동 가능함을 확인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신규 발사예비기간 설정을 위해 브라질 공군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우기에 따른 날씨 여건을 주시 중이지만, 내년 1분기 내에 시험발사 재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비록 첫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지 못했지만 이번 비행시험 준비과정을 통해 이노스페이스가 해외 발사 운용 매뉴얼 및 수행 역량을 확보하고, 로켓 엔진 성능을 검증하는 기술적 단계에 도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러한 준비과정에서의 수행성과는 향후 성공적인 발사 수행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고 있으며, 내년 시험발사 재시도 전까지 보다 철저한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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