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보다 더해"…美 뉴욕주 눈폭풍에 최소 27명 사망

기사등록 2022/12/27 10:58:52 최종수정 2022/12/27 11:09:43

이리 카운티, 203.2~304.8㎜ 눈 더 예상돼

뉴욕주, 바이든에 비상사태 선언 승인 요청

[버펄로=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버펄로 주민들이 눈에 갇혔던 자동차를 밀고 있다. 2022.12.27.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최근 며칠 간 미국 전역을 강타한 눈폭풍과 한파로 인해 뉴욕주 이리 카운티에서만 최소 2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카운티 관리들의 말을 인용, 뉴욕 서부 지역에 최대 43인치(1092.2㎜)의 눈이 쌓인 가운데 사망자가 이같이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뉴욕주 북서부 지역은 크리스마스 연휴 눈폭풍과 한파가 미국을 강타한 곳 중 피해가 집중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리 카운티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26일 오전부터 27일 오후 1시 사이 8~12인치(203.2~304.8㎜)의 눈이 더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 운전 금지가 해제됐지만, 버팔로의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운티 관계자는 버팔로 지역 곳곳에 버려진 차량이 사방에 흩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구조·제설 작업을 하기 위해 출동한 차량들도 눈 속에 파묻힌 상태다.

카운티 관계자는 기록적인 눈폭풍이 있었던 1977년을 언급하며 "77년의 눈보라보다 더 심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리 카운티에서는 22명이 사망했다.

이날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이리·제네시 카운티에 대한 연방 비상사태 선언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호컬 주지사는 주 경찰이 지난 25일까지 출산을 포함해 500건 이상의 구조작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버팔로 지역의 눈보라와 한파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외 뉴욕주 제퍼슨 카운티 등에도 겨울 폭풍경보 발효가 유지된다. 국립기상청은 이들 지역에 추가로 8~16인치(203.2~40.64㎜)의 눈이 더 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리 카운티도 4~8인치(10.16~203.2㎜)의 눈이 추가로 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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