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왕의 위엄을 상징하는 유물인 노부의 보존처리가 1년6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노부는 고려와 조선시대 왕의 행차 때 사용됐던 의장품으로, 왕의 위엄을 상징한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지킴이 협약기업 ‘라이엇 게임즈’ 후원으로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왕실 노부(鹵簿) 유물 보존처리’ 사업을 이달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2013~2014년 진행된 1차 노부류 보존처리 사업(25점)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된 민관협력 사업이다.
이번 보존처리 대상 유물은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노부류 중 보존 시급성과 역사성·희소성·활용성 등을 고려해 주작당, 용봉단선 등 15점이 선정됐다.
노부는 왕실의 주요 행사에 사용됐기 때문에 의궤에 기록이 잘 남아있다.
문화재청은 의궤의기록을 토대로 유물의 직물과 안료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실시해 유물의 상태와 특징을 면밀히 조사했다.
보존처리에는 복합재질로 이뤄진 노부류의 안정성을 높이려고 직물·지류·목재·금속 등 재질별 보존처리 전문가 다수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보존처리에 사용되는 재료와 기법은 안정성과 타당성을 고려해 유사 보존처리 사례 조사와 예비실험을 거쳐 검증된 방법을 적용했다.
특히 열화된 직물과 목재는 보존처리 후 안정적 형태 유지를 위해 현 상태 유지와 최소한의 물리적 강도 보완에 주력했다.
이번 보존처리 사업을 통해 완료된 노부류 유물을 향후 전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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