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 10.6%↑…역대 최고 증가율
매출액 전년 대비 14.2% 증가…회복세
가맹점당 종사자 수 2년째↓…"무인화"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6만개로 전년보다 10% 넘게 늘어 역대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매출액은 84조8000억원으로 2018년 이후 가장 커 코로나19로 감소했던 가맹점 매출액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는데, 배달 중심의 식문화와 무인결제시스템 확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10.6% 증가…역대 최고 증가율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1 프랜차이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6만개로 전년 대비 10.6%(2만5000개) 증가했다.
통계를 작성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가맹점수 상위 3대 업종은 편의점 4만9000개(18.9%), 한식 4만1000개(15.6%), 치킨전문점 2만9000개(11.0%) 순이었다. 세 가지 업종이 전체의 절반 가량인 45.5%를 차지했다.
외국식 3200개(38.0%), 김밥·간이음식 3000개(19.2%), 안경·렌즈 600개(17.7%)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했고, 생맥주·기타주점은 300개(-2.6%)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프랜차이즈는 창업하기 용이하고 안정성이 있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 이후 배달과 테이크아웃 위주의 식당들이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가맹점 매출액 84조8000억원…3년 만에 최고치
코로나19로 꺾였던 매출액이 지난해 첫 회복세를 보였다.
가맹점 매출액은 84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10조5000억원) 증가했다. 2018년 이후 최고치다. 김밥·간이음식(41.2%), 외국식(38.3%), 한식(24.2%)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가정용 세탁(-12.9%)은 감소했다.
매출액 1위 업종은 편의점(24조1000억원·28.4%), 2위는 한식(11조1000억원·13.1%), 3위는 치킨전문점(6조6000억원·7.8%)로 전체의 49.3%를 차지했다.
가맹점당 매출액은 전년보다 3.3%(1040만원) 증가한 3억2660만원으로 나타났다. 김밥·간이음식(18.5%), 치킨전문점(16.9%), 문구점(11.2%) 등은 전년에 비해 증가했으나 가정용 세탁(-13.2%), 편의점(-0.5%), 피자·햄버거(-0.1%)는 감소했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도 1억16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9.8%(910만원) 증가했다.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2년 연속 감소세 "무인화 영향"
전체 가맹점 종사자 수는 늘었지만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2년 연속 감소했다.
전체 가맹점 종사자수는 83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4.0%(3만2000명) 늘었다. 외국식7600명·20.4%), 커피·비알콜음료(1만2900명·16.6%), 김밥·간이음식(5900명, 13.0%) 등은 증가했고, 생맥주·기타주점(1800명, -6.9%), 가정용 세탁(500명, -6.7%) 등은 감소했다.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3.2명으로 전년에 비해 5.9%(0.2명) 감소했다. 제과점(0.0%), 커피·비알코올음료(0.1%), 자동차 수리(0.2%)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줄었다.
특히 외국식(3.9명·-13.3%), 한식(2.9명·-9.4%), 안경·렌즈(2.4명·-7.7%) 등에서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맹점에 배달과 테이크아웃이 많아지고 무인결제시스템이 도입되는 등 무인화된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 가맹점 수는 경기(6만9000개), 서울(4만6000개), 경남(1만8000개), 부산(1만7000개) 순으로 많았고, 수도권이 49.6%를 차지했다. 인구 만명당 가맹점 수는 제주(61.5개), 강원(57.5개), 울산(54.7개) 등이 많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