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檢소환' 이재명에 "생즉사 사즉생 각오…수사에 대응해야"

기사등록 2022/12/26 09:14:45 최종수정 2022/12/26 12:02:33

"이 대표, 무죄 주장…검찰 공세 뒷걸음치지 말아야"

"대한민국 사법절차…서면이든 직접 출석이든 대응"

김경수 가석방에 尹 비판…"대인배의 풍모 못 갖춰"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대표가 지난 8월30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당대표 후보였던 박용진 의원과 만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2022.08.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이재명 당 대표에게 "생즉사 사즉생 각오로 당당하게 수사에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가석방 결정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이 전형적인 소인배 정치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 본인이 무죄를 주장하고 계시고 또 검찰의 정치공작을 비판하고 있는 만큼 검찰 공세에 뒷걸음치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후에 당의 단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순신 장군의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라고 하는 생즉사 사즉생 각오로 당당하게 수사에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제3자 뇌물'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소환을 통보했는데 박 의원은 이 대표가 이에 직접 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구체적인 대응방식에 대해선 "당당하게 대응하는 방식으로의 절차가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즉, "대한민국의 사법절차인데 서면을 통해서든 혹은 직접 출석을 통해서든 검찰이 조사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 대응하는 것은 맞다"는 취지다.

박 의원은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총괄조사가 아닌 건별 소환은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검찰의 망신주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것도 저희가 주장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반론을 주장하고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시간과 이런 변론의 권한이 우리한테도 있으니까 사법적인 절차에는 사법적으로 잘 대응해 나가야 된다"며 이 대표의 적극 대응을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복권 대상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복권 없는 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가 얼마나 옹졸한지, 윤석열 대통령이 얼마나 소인배 정치를 하고 있는지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쫓아내는 과정 또 지금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갑자기 전당대회 룰을 확 바꿔버리는 모습, 누군가를 배제하기 위한 움직임들"이라며 "이게(가석방이) 야당한테 도움이 될까봐 혹은 야당에 뭔가 활력을 넣어주는 거 아니야 이러면서 그거를 제한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사면권에 대한 최종적인 권한 행사자는 윤석열 대통령이라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박 의원은 "대통령과 교감 없이 이런 일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법리적으로는 훌륭한 법률가들일 수는 있지만 정치에서 갖춰야 되는 대인배의 풍모 등을 전혀 갖추지 못한 아주 전형적인 정치인들이 한동훈, 윤석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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