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1일 시작되는 설 연휴 이전 신년 기자회견 계획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성남FC관련 검찰의 소환 통보 등으로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가 내년 설 명절 전 계획 중인 신년 기자회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입장과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25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다음달 21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이전에 신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대표가 간담회에서 밝힐 구체적 내용이나 발언 수위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검찰 수사의 칼 끝이 측근을 넘어 이 대표를 향하는만큼 '사법리스크'에 대한 대응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따른다.
실제 이 대표 측에서도 이에 대한 고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8월28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이후 통상 진행되는 개별언론 인터뷰 등을 하지 않았다. 지난 5일 취임 100일을 맞았을 때도 별도 기자회견 없이 최고위원회의 발언으로 대체했다.
당시 이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강조했던 '민생'을 앞세우며 윤석열 정부 들어 정치와 대화, 타협이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또 사법리스크에 관한 질문에도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후 김용 전 민구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이 잇따라 기소되면서 이 대표의 발언 수위가 높아졌다.
이달 13일 충청권에서 진행된 '국민속으로, 경청투어'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목숨 바치고, 피 흘려 만든 민주주의가 몇 달 사이에 유신 이전으로 후퇴한 것 같다" "군사정권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불안해지고 있다" 등의 발언을 했다. 또 지난 22일 검찰이 성남FC 후원 의혹 관련 소환조사를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지자 "지금 야당을 파괴하고 정적 제거하는데 힘을 쓸 때냐"며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나"라고 했다.
이 대표의 발언 수위가 점차 높아졌던 것을 감안하면 이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새해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과 전략 공개 뿐 아니라 윤석열 정부 비판, 심판 등의 강도 높은 발언을 털어놓을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당내 거세지고 있는 사법리스크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단일대오' 형성을 위한 내부결속 다지기 목소리도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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