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수·이수 기능 확보, 수질환경 개선, 친수·여가 공간까지
영산강 국가정원, 강변스포츠시설 등 지역 관광인프라 대폭 확충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남 나주시가 역대 최대 규모 국가 공모사업 선정에 힘입어 민선8기 시정 핵심 비전인 '새로운 영산강 시대'를 활짝 열게 됐다.
나주시는 22일 환경부가 공모한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돼 국비 1800억, 도비 540억원을 확보, 총 3600억원 규모의 '영산강 나주 통합하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치수·환경·수질·친수 등 개별적으로 추진돼왔던 하천 사업을 통합해 환경부가 새롭게 시도하는 사업이다.
홍수 안전성 확보뿐 아니라 지역 여건에 따라 하천 환경을 개선하고 국민 여가 수준 향상을 위해 적정 수준의 친수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환경부는 본선 심사에 오른 46곳의 지자체 중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평가 과정을 거쳐 나주 영산강을 포함해 총 22곳(국가하천18곳·지방하천4곳)을 최종 선정·발표했다.
나주시는 공모 선정을 통해 내년부터 나주대교~영산교, 공산 다야들 일원 영산강 약 6km구간(총 면적 3.8㎢·114만9500평)의 치수·이수·수질환경·친수 확보를 위한 맞춤형 통합하천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2032년까지 10년 간 총 사업비 3600억원을 투입해 영산강 '호안정비', '저류지 개량', '하천 내 노후 하수관로 정비', '강변 스포츠시설 조성' 등을 추진한다.
여기에 윤병태 나주시장의 민선8기 대표 공약사업인 '영산강 국가정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윤병태 나주시장은 영산강 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와 원도심과 영산포, 혁신도시를 잇는 생태하천 벨트 구축을 목표로 환경부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을 민선8기 최대 현안사업으로 낙점하고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치수 안전성 확보', '하천 수질개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체계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영산강 전체 구간의 45%를 차지하는 나주시의 지리적 특성, 천혜 생태자원을 활용한 사업 추진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환경부와 국회, 전남도 등에 꾸준히 강조해왔다.
그 결과 전남도 1순위 사업으로 본선 심사에 진출한 나주시는 지난 7일 세종보관리사무소에서 열린 본선 심사장에서 마한 문화와 영산강을 테마로 한 10분 분량의 프레젠테이션(PPT) 발표 자리를 가졌다.
이러한 노력은 이날 환경부 발표를 통해 최종 사업에 선정돼는 성과로 이어졌다.
당시 윤병태 시장도 본선 심사장을 찾아 직원들을 독려하고 영산강 지역통합하천사업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사업 선정에 힘을 보탰다.
마한 복장으로 발표자로 나선 나주시 직원들은 영산강 동섬을 활용한 국내 유일의 프로포즈 섬, QR코드 형태의 갈대 미로 공원, 57만평에 달하는 저류지를 활용한 담수 능력 확보, 국가정원 조성 등 창의적인 하천 공간 활용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영산강 통합하천사업을 통해 강을 사이로 단절돼왔던 원도심과 영산포, 혁신도시를 하나로 융합시키고 수질·환경 개선과 더불어 집중호우로부터 치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이어 "저류지 기능과 특성을 살린 국가생태정원, 여가시설을 조성해 영산강을 세계적인 명소로 키워가겠다"며 "나주를 키워낸 영산강이 다시 한 번 나주 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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