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창업자, 바하마서 미국으로 송환 예정

기사등록 2022/12/22 16:19:42

미국 도착 후 법원에 보석 신청할 듯

[나소(바하마)=AP/뉴시스] 암호화폐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송환을 위해 열린 심리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입장하고 있다. 2022.12.21.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암호화폐거래소 FTX에 대한 파산보호 신청 이후 미국 검찰로부터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바하마 외무부는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신병을 미국에 인도하는 서류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CNN은 바하마 검찰총장을 인용해 뱅크먼-프리드가 이날 저녁 미국으로 송환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뉴욕 남부지방검찰은 뱅크먼-프리드를 사기, 유선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바 있다. 외신들은 그에 대한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최대 115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12일 미국 정부에 요청에 따라 FTX 본사가 있는 바하마에서 체포됐다. 이어 9일 만에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다. 그가 미국으로 돌아오게 된 것은 FTX가 파산을 신청한 지 약 40일만이다.

뱅크먼-프리드가 미국으로 향하게 된 것은 그가 법정에서 미국으로 송환되는 것에 대한 법적 다툼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오전 열린 심리에서 "나는 공식적인 범죄인 인도 절차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20일 미국 송환과 관련한 서류에 동의하는 서명을 했다.

다만, 그가 미국에 도착하면 변호인들이 보석으로 풀려날 수 있도록 법원에 요청할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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