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집값 -1.34%…서울 지난해 상승분 대부분 반납

기사등록 2022/12/22 14:00:00 최종수정 2022/12/22 14:03:41

한국부동산원 12월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작년 6.55% 오른 서울, 올해 6.51% 떨어져

지난해 상승률 1위 노원구, 올해는 하락 1위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한 주 만에 0.72%나 떨어졌다. 30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다음주에는 지난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것으로 보인다. 노원구와 도봉구, 성북구는 하락률이 1%를 넘는 등 강북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급격히 커졌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주 대비 전국은 0.73% 하락해 지난주(-0.64%) 대비 낙폭이 커졌다. 수도권(-0.79%→0.91%), 서울(-0.65%→-0.72%)도 더 떨어졌다.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노원구(-0.98%→-1.34%)다. 상계·공릉동 소형평형 위주로 집값이 내렸다. 도봉구(-0.93%→-1.26%)는 방학·창동 대단지, 성북구(-0.91%→-1.03%)는 길음·정릉동, 강북구(-0.77%→-0.96%)는 미아·번동 대단지, 동대문구(-0.86%→-0.93%)는 장안·답십리동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강 이남에서는 송파구(-0.81%→-0.75%)가 잠실·문정·장지동 주요단지, 영등포구(-0.61%→-0.70%)는 당산·신길동, 강동구(-0.62%→-0.64%)는 고덕·암사동 중심으로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연말 및 겨울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추가 하락 우려에 따라 매수문의가 급감한 상황"이라며 "매도자 사정에 따른 급매 물건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등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서울 누적 하락률은 19일 기준 6.51%에 달한다. 지난해 누적 상승분인 6.55%를 거의 다 반납한 것이다. 이미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하락률이 지난해 상승률을 넘어섰다.

산이 높으니 골이 깊었다. 지난해 9.79%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노원구가 10.94% 떨어져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도봉구(6.39%→-10.72%), 성북구(5.58%→-9.31%), 강북구(3.87%→-8.74%), 서대문구(4.71%→-8.22%) 등이 많이 내린 축에 속했다.

인천(-1.04%→-1.12%)도 낙폭이 커졌다. 입주물량의 영향이 있는 송도신도시와 인근 지역 위주로 연수구(-1.31%→-1.40%)가 많이 떨어졌다. 경기(-0.81%→-0.96%)에서는 양주시(-0.99%→-1.92%)가 옥정신도시와 인근 지역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면서 2% 가까이 빠졌다. 의정부시(-0.73%→-1.76%)는 용현·금오동 등 입주가 예정된 지역 위주로, 성남 수정구(-0.82%→-1.44%)는 창곡·신흥동 급매 거래가 이뤄진 주요 단지 위주로, 광명시(-1.67%→-1.40%)는 일직·철산·하안동 위주로 내렸다.

겨울방학 이삿철인데도 전세매물 적체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전세가 하락폭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서울(-1.08%→-1.13%)에서는 성북구(-1.53%→-1.57%)가 정릉·길음동 중심으로 하락하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금천구(-1.28%→-1.38%), 노원구(-1.16%→-1.37%), 마포구(-0.99%→-1.35%), 은평구(-1.24%→-1.33%), 관악구(-1.18%→-1.31%) 등의 하락폭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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