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가죽장갑 착용컷에 "니가 왜 거기서 나와"
H&M, 발렌티노도 분홍색에 목이 긴 장갑 출시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글로벌 명품 브랜드부터 SPA 브랜드에서 출시한 겨울 장갑이 국내 소비자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2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자라는 이번 가을겨울(FW) 시즌 가죽 소재의 장갑을 출시했다. 색깔은 로즈핑크와 보라, 버건디로 일반 성인의 손목과 팔꿈치 아랫부분을 충분히 덮을 만큼 길이가 길다. 가격은 8만9000원.
그런데 온라인 상에서 로즈핑크 장갑이 우리나라 주방에서 사용하는 고무장갑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들이 잇따라 나왔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어디서 많이 본 장갑이다", "이게 정말 유행인 것 맞나", "당장 우리집 주방 장갑 끼고 나가면 패션피플 되는 것인가", "이제는 K장갑이다"며 웃음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고무장갑을 연상케 하는 장갑은 또있다. 글로벌 SPA 브랜드 H&M 역시 폴리에스터 소재의 손목단이 긴 진분홍색의 장갑을 출시했다. 1만9900원의 이 장갑에 대해 구매자들은 "귀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명품 브랜드 발렌티노도 이번 가을 핑크 컬렉션에서 나파 가죽으로 만들어진 37cm 길이의 브이로고 시그니처 가죽 장갑을 선보인 바 있다.
현재 공식홈페이지에서는 동일한 형태에 소재만 저지 소재로 된 장갑만을 판매하고 있다. 가죽 소재의 장갑은 국내 명품 플랫폼 트렌비에서 2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