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플랜드페어런트후드는 캔자스주 남부에 있는 위치타 지역 클리닉을 찾는 낙태 희망자들에게 원격 진료 상담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단체는 기존 직원과 의사를 활용해 위치타 지역 낙태 희망 여성에게 원격 진료를 하고 있다. 이 클리닉은 일주일 중 최소 하루에서 최대 4일까지 낙태 원격 진료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움직임은 캔자스주 법원이 낙태 원격의료 금지 시행을 막은 지 한 달도 안돼 나온 것이다. 캔자스주에서 낙태가 합헌이 된 이후 더 큰 움직임을 위한 하나의 작은 단계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캔자스주는 지난 8월 주민투표를 통해 낙태 합헌을 이끌어 냈다. 이 투표는 2019년 4월 캔자스 대법원이 낙태에 대한 접근이 주 헌법에 따라 기본적인 권리라고 판결한 것과 연장선 상에 있다.
해당 투표는 낙태 클리닉을 운영하는 트러스트우먼이 국가의 낙태 원격의료 금지 조치에 반대하는 소송을 추진하던 중 진행됐다. 이 소송은 결국 캔자스주 법원이 낙태 원격의료 금지 시행을 막는 명령으로 이어졌다.
한편 현재 미국에선 애리조나주, 인대애나주, 네브래스카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총 18개 주에서 원격진료를 통한 낙태를 금지하고 있다.
낙태 관련법이 제한적인 이들 주의 낙태 희망 여성들은 캔자스주로 이동하고 있다.
플랜드페어런트후드 측은 여성들이 낙태약을 얻기 위해 캔자스 지역을 찾을 필요가 없도록 주 전역의 의사나 클리닉과 협력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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