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노선 인근 브랜드 단지, 1순위 마감 실패
5개월전 입지·분양가 비슷한 단지는 수요 몰려
집값 하락 본격화에 하반기 청약시장도 침체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집값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하반기 인천의 아파트 청약시장 분위기도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지난 7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 분양한 브랜드 단지는 평균 8.5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이달 비슷한 분양가와 입지에서 나온 단지는 1순위 마감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청약홈에 따르면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은 전날 1순위 청약을 실시했지만 총 400가구 모집에 202명만이 신청하면서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84㎡는 27가구 모집에 92개의 통장이 접수되면서 그나마 선방했지만 전용 59㎡A타입은 272가구 모집에 90명, B타입은 101가구 모집에 20명만 접수하면서 대거 미달됐다.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은 GTX-B노선이 지나는 인천시청역 인근에 조성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총 746가구로 구성된다. 인천시청역은 GTX-B는 물론 인천지하철 1·2호선이 지나는 만큼 '트리플 역세권' 입지로 주목받았다.
업계에서는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과 입지와 분양가가 비슷했던 단지가 지난 7월에는 '1순위 마감'에 성공했었던 만큼 하반기 들어 인천의 청약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고 보고 있다.
지난 7월 인천시청역 인근에서 분양에 나선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은 총 208가구 모집에 1776명이 청약을 접수하면서 평균 8.5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지와 분양가가 비슷한 두 단지의 청약 성적이 엇갈린 것은 하반기 들어 인천의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의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더 높게 느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인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반기로 갈수록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인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0.63% 떨어졌지만 7월부터 11월까지 7.92%나 하락했다.
낙폭도 점점 커지면서 지난 10월 -1.94% 변동률에서 11월에는 -3.37%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청약경쟁률과 평균 당첨가점도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R114 자료를 살펴보면, 인천의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2021년 20.3대 1에서 올해 16.1대 1로 떨어졌다. 평균 당첨가점도 지난해 50점에서 올해는 절반 수준인 26점으로 하락했다.
한편 내년에도 고금리와 고분양가로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청약 통장 사용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청약 결과도 분양가에 따라 엇갈릴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2023년 분양시장은 가격 수준에 따른 청약 온도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금력과 입주 후 가치 상승 여부까지 고려한 옥석 가리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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