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 억류 미국인 2명 석방.."선의의 표시"

기사등록 2022/12/21 07:13:49 최종수정 2022/12/21 08:56:44

국무부 대변인 20일 발표

"대규모 수감자 교환, 금전 거래는 없어"

[카불=AP/뉴시스] 3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있는 미국 대사관 앞에서 탈레반 병사들이 미군의 아프간 철수 1주년을 축하하고 있다. 2022.08.31.
[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이 아프간에 억류돼 있던 미국민 2명을 석방했으며 이는 "선의의 제스처"로 보인다고 국무부 대변인이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 번 석방이 더 대규모의 포로교환의 일부가 아니며,  서로 주고 받은 돈은 없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현재 석방된 미국인 2명에 대해 미국 정부가 도움을 주고 있으며 곧 귀국해 가족들과 재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자신은 이를 발표할 권리가 없다는 이유로 익명을 요구했다.

이 관리와 프라이스 대변인은 모두 석방된 미국인들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2021년 미군의 전면 철수 이후로 미국이 지지하던 정부를 물리치고 무력으로 집권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을 아직도 공식적으로는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7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공개 처형을 실시한 것을 두고 "이슬람 단체의 어두운 과거로 회귀"라고 비판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최근 며칠 간 온라인에 유포된 동영상에서 탈레반이 1990년대 퇴행적이고 학대적인 관행으로 돌아가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는 모든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의 존엄성과 인권에 대한 모욕"이라며 "탈레반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탈레반은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뒤 처음으로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한 남성을 사형에 처했다고 밝혔다.  탈레반 대변인은  "서부 파라주에서 지난 2017년 다른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남성을 처형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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