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뉴욕증시와 함께 나흘 연속 하락
1.92% 하락한 1만6437달러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경기 침체가 본격화할 거란 전망이 굳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뉴욕증시와 함께 나흘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2200만원대를 유지해오던 비트코인은 이날 2100만원대로 떨어졌다.
20일 오전 8시 55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84% 하락한 2164만3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2.50% 떨어진 2165만5000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92% 하락한 1만6437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150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66% 떨어진 153만7000원을, 업비트에서는 2.13% 하락한 153만75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50% 하락한 1167달러에 거래됐다.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번째로 크다.
도지코인 하락세도 눈길을 끈다. 이날 오전 9시 17분 기준 빗썸에서 도지코인은 7.55% 하락한 93.9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머스크 리스크'가 극에 달하면서 도지코인도 타격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도지코인은 머스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가상자산이다.
이날 뉴욕증시도 경기침체 우려에 주목하며 나흘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49% 떨어졌으며, S&P500지수는 0.90%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1.49% 급락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9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9·공포)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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