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이용자 편의 등 고려해 유료화 계획 철회
장기주차·방치차량은 계도 강화키로
[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구리시가 왕숙체육공원 내 장기주차·방치 차량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 주차장 유료화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19일 구리시에 따르면 시는 왕숙체육공원 시설 운영 수익성 개선과 장기주차 차량으로 인한 이용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25면 규모의 공원 주차장을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2009년 준공된 왕숙체육공원은 축구장 1면과 테니스장 17면, 풋살장 1면 등을 갖추고 있는 유료시설이지만, 그동안 주차장은 무료 개방돼왔다.
이에 시는 내년에 1억5000만원을 들여 차단기와 요금정산시스템을 설치하고 하반기부터 유료화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시의회 등의 반대의견에 따라 유료화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생활체육 활성화와 이용자 편의 등을 고려할 때 유료화는 부적절하다며 최근 진행된 내년도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왕숙체육공원 주차관제시스템 도입 예산 1억5000만원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시는 반대 의견을 받아들여 유료화 계획을 철회하는 대신 장기주차나 방치차량 문제는 수탁관리기관인 구리도시공사를 통해 계도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비슷한 이유로 유료화가 추진된 구리유통종합시장 주차장은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부터 유료화가 시행된다.
유통종합시장 주차장은 총 924면으로, 지난해 대형마트가 철수한 뒤 무료로 운영돼 왔으나 장기주차 차량으로 인한 공간 부족과 안전관리 문제로 이번에 주차관제시스템과 CCTV가 설치됐다.
구리시 관계자는 “왕숙체육공원 주차장의 경우 장기주차·방치 차량을 꾸준하게 계도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유료화되는 유통종합시장 주차장도 CCTV 설치로 안전성이 개선되고 오후 9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는 주민들에게 무료 개방돼 이로 인한 주변 주민들의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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