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아르헨티나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의 라스트댄스가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으로 완성될까.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19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14일 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를 3-0으로 완파한 아르헨티나는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에 결승 무대에 다시 올랐다.

당시 독일에 0-1로 져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메시는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메시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를 무려 7차례나 수상했다. 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회, 프랑스 리그1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코파 아메리카(2021년) 1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만 유독 작아졌다.

2006년 독일 대회에 처음 나선 메시는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유일하게 결승에 올랐던 2014년 브라질 대회도 결승에서 눈물을 흘렸다.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라 공언한 메시는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라스트댄스'를 앞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 1-2 충격패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승승장구하며 결승까지 진격했다.

크로아티아와 준결승전 선제 페널티킥 결승골을 포함해 총 5골로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결승전에서 한 골을 더 추가하면 생애 첫 월드컵 득점왕인 '골든부트'와 함께 최우수선수(MVP)격인 '골든볼'까지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또 역대월드컵 공격포인트 부문에서도 단독 1위에 오른다.

메시는 현재 11골 8도움으로 월드컵 통산 19개의 공격포인트로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16골 3도움), 호나우두(브라질·15골 4도움), 게르트 뮐러(독일·14골 5도움)와 동률을 이루고 있다.

오랜 숙제였던 월드컵 우승도 눈앞이다.

결승전에 나서면 로타어 마테우스(독일)를 넘어 월드컵 역대 최다 출전 신기록(26경기)도 세운다.

메시가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면 디에고 마라도나가 맹활약했던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조국에 월드컵 트로피를 안기게 된다.

마라도나 시대 이후 단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월드컵 우승을 메시가 이끄는 것이다.

변수는 부상 여부다. 메시는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결승전을 앞두고 훈련에 불참했다.

메시의 몸 상태와 컨디션에 따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운명도 좌우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역대 전적에선 아르헨티나가 6승3무3패로 앞선다.

하지만 가장 최근인 2018년 러시아 대회 16강전에선 아르헨티나가 3-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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