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감사관실 "허가받지 않고 보관창고 증축 후 방치"
건축물 안전성 확인 불가·의료폐기물 누출 우려도 제기
부지용도·건폐율 고려해 양성화 또는 철거방안 권고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의료폐기물 보관창고를 허가 받지 않은 채 불법으로 증축한 사실이 드러나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전남도 감사실관실이 최근 공개한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2018년 8월 순천시 해룡면 율촌산단 내 '지정폐기물·의료폐기물 보관창고'를 불법으로 증축한 사실이 감사 결과 확인됐다.
도 감사관실은 해당 보관창고는 관련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허가를 받고 증축해야 하지만 불법으로 건축한 후 올 7월 15일 감사일 현재까지 위법하게 사용하는 등 관련 업무를 부적정하게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폐기물 보관창고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는데다 폐기물 누출 사고 우려까지 제기했다.
불법 증축과정에서 예산 1730만원이 부적정하게 집행된 점도 적발됐다.
하지만 보건환경연구원은 감사결과에 대해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 감사관실은 불법건축물의 부지 용도와 건폐율 등을 고려해 양성화 또는 철거방안을 검토하고, 불법건축물에 대한 조치계획을 수립·시행할 것을 통보했다.
아울러 부적정한 의료폐기물 보관 실태에 대해서도 시정 명령을 내렸다.
도 감사관실은 "보관 중인 의료폐기물의 종류·양, 관리책임자 등을 기재한 표지판을 출입구와 출입문에 설치하고 배출자 보관기간을 적법하게 준수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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