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매파적' 발언에 비트코인 상승폭 축소…2300만원대

기사등록 2022/12/15 09:26:36

비트코인, FTX 파산 후 1만8000달러대 처음 회복

파월 '매파적' 견해 밝히자 상승폭 축소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연준 빌딩에서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2.15.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미국 소비자물가(CPI)에 힘입어 FTX 파산 이후 1만8000달러대를 처음으로 회복했으나,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이 '매파적' 견해를 밝히자 상승폭을 축소했다.

15일 오전 8시 45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4% 하락한 2326만3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43% 오른 2326만1000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23% 상승한 1만7831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비트코인은 미 동부 시간 기준 오후 2시였던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2시간 앞둔 오후 12시 1만8000달러선을 회복했다. 비트코인이 1만8000달러대에 오른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한 달여만이다. 하지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50bp(0.5%포인트) 올리고, 파월이 기자회견을 통해 "조기 후퇴는 없다"는 기존의 매파적인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비트코인도 상승폭을 줄였다.

이더리움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57% 떨어진 170만8000원을, 업비트에서는 0.84% 떨어진 170만7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83% 떨어진 1309달러에 거래됐다.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번째로 크다.

뉴욕증시도 전날 큰 폭으로 둔화한 CPI에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하락 마감했다.이날 발표된 11월 CPI에 주목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42%, S&P500지수는 0.61% 각각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0.76% 밀렸다.

한편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1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30·공포)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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