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잔고 1조 이상 확보…미래 먹거리 창출 잰걸음
[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공급과잉과 고금리 여파로 주택경기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건설회사들의 생존전략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주택경기 침체로 주택사업 신규분양을 통한 먹거리 확보가 요원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불경기를 핑계로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준공현장은 발생하기 마련이고, 유휴인력들의 신규현장 배치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해야 하는 건설회사들의 숙명이 있기 때문이다.
14일 대구경북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지역 각 건설사들은 주택사업 비중은 가급적 줄이되 비주택부문 시공 참여와 대구·경북지역을 벗어난 역외사업 수주능력 강화로 안정적으로 수입을 창출하는 쪽으로의 방향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렇다고 모든 건설회사들이 역외사업 진출이나 비주택부문 시공에 성공하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무한 자유경쟁이라는 틀 안에서 다른 건설회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특히, 역외사업의 경우 그 지역의 토종 건설사들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성공적인 역외진출과 수주전 성공을 위해서는 뛰어난 품질은 기본에다, 가격경쟁력까지 반드시 갖춰야 한다.
왜냐하면 사업권역이 전국에 퍼져있고, 국내 대부분의 건설회사들이 동일한 환경에 처해있어 수주활동이 생각보다 치열하기 때문이다.
발주처 입장에서 보면, 우수한 품질의 물건을 싼 가격에 사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지역의 건설명가 ㈜태왕이 역외사업에서만 2360억원이 넘는 공사를 수주했다.
지난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계약을 체결한 화성태안3 B3BL 아파트 건설공사 3공구 688가구를 1244억원에 짓기로 했다.
이 공사는 이달 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88% 지분으로 참여한다.
또 ▲제주 아라 ▲제주 화북 A22BL ▲서귀포 대정 아파트 건설공사도 417억원에 수주에 성공하고, 지난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제주사업은 90%의 지분율로 참여한다.
일반건축물 공사 수주도 잇달아 확정지었다.
충북개발공사가 발주한 ▲충북도의회 청사 및 도청 2청사 건립사업(340억원 규모) ▲경산 산학융합 로봇캠퍼스 신축공사(117억원) ▲ 강원도 양양군 낙산해변 생활형 숙박시설(436억원) 등도 수주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태왕은 관급공사와 비주거부문 수주물량 확보는 물론, 성공적인 역외사업 진출로 수주 잔고 1조원 이상을 확보하며 미래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고 있다.
노기원 ㈜태왕 회장은 “건설회사의 경쟁력은 품질과 가격경쟁력” 이라며 “고금리 여파가 진정되고 주택경기가 다시 살아날때까지는 주택사업 비중을 가급적 줄이고 관급공사와 일반건축물 수주강화로 어려운 시기를 버텨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건설명가 태왕의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전국 곳곳에서 수주능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역외사업 강화를 통해 태왕아너스의 전국 브랜드화도 반드시 달성해 나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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