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 번 가겠다' 감사 표시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키우던 풍산개 '곰이'(암)와 '송강'(수)을 품은 강기정 광주시장이 문 전 대통령의 광주 방문을 건의했다.
강 시장은 13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들을 만나 "전날 문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 통화 과정에 광주 방문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전날 오전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에 새 보금자리를 튼 '곰이'와 '송강'을 찾아 가기도 했다. 강 시장은 청와대 재임 시절 '곰이', '송강과 인연을 쌓았다. 전날 우치동물원 언론공개 행사에서 '곰이', '송강'의 이름표가 바뀐 사실도 먼저 알아챘을 정도다.
강 시장은 "문 전 대통령이 '곰이와 송강을 맡아줘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말씀과 '겸사겸사 한 번 (광주에) 가겠다'는 뜻을 밝히셨다'"고 전했다.
'곰이'와 '송강'은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청와대에 선물로 보내 온 풍산개다.
문 전 대통령 측은 국가 소유이며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들을 퇴임 뒤에도 맡아 길러왔지만, 정부가 지원 입법을 추진하지 않았다며 지난달 '곰이'와 '송강'을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했다.
이후 '곰이'와 '송강'은 경북대병원 수의학과에서 각종 검사와 치료를 받으며 지내다가 대통령기록관과 광주시 간 협의를 거쳐 우치동물원으로 왔다. 대통령기록물이어서 분양이 아닌 대여 형식이다.
광주시 산하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 9일 오후 경북대병원에서 곰이와 송강을 넘겨 받았다. 국가기록물인만큼 관리 책임이 뒤따르고 사육비용 등 모든 적정관리 책임은 광주시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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