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선착순·드로우 행사 상품 주문 후 '재고부족' 이유로 취소…韓소비자들 반발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최근 해외 패션 브랜드들이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생한 주문 건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이키코리아는 이달들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판매한 '에어 조던 11 레트로(바시티 레드)'와 드로우(추첨) 형태로 판매한 '에어 조던 1 시카고 토들러' 주문을 재고 부족을 이유로 취소했다.
소비자들은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드로우 행사 상품의 재고가 부족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드로우는 인기가 많은 특정 스니커즈에 대해, 무작위 추첨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당첨된 응모자에게는 구매가 가능한 링크와 시간이 안내되며, 정해진 시간 내에 구매를 해야한다.
나이키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 공식 스토어에서 제품 구매한 일부 고객에 한해 환불이나 지연 사례가 있던 게 맞다"며 "주문 취소는 시스템 상의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나이키코리아에서 이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에서 논의 중이다"며 "보상 등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기업의 일방적 주문취소 사례는 최근 또 있었다.
지난 1일 가격 인상을 단행한 까르띠에는 시행 바로 전날인 11월30일 일부 고객에 주문이 취소됐다고 안내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서 주문취소 사실을 밝힌 구매자들만 약 400명에 달한다.
까르띠에는 현재 주문취소 고객에게 재결제를 할 수 있는 링크를 안내하고 있다. 다만, 물량확보가 어려워 재결제 후 제품을 받는데까지는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까르띠에 브랜드를 운영하는 리치몬트코리아 관계자는 "제품 출고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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