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마쳤지만…"주유소 21곳 재고 없어" 여진

기사등록 2022/12/10 21:41:45 최종수정 2022/12/10 21:43:40

60명 수사…공공운수노조 여의도 집회

물류거점 천막 대부분 철거…운송 원활

국토부 12일 위기경보 '심각' 하향 검토

[의왕=뉴시스] 김종택 기자 =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철회한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앞 도로에 주차된 화물차에서 한 조합원이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2022.12.10. jtk@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철회한 가운데, 10일 전국 주유소 21곳은 여전히 재고가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오는 12일 파업 종료에 따른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하향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파업과 관련해 사건 41건과 60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6시 기준 재고 소진 주유소는 전날 49개소에서 21개소로 절반 이상 줄었다. 지역별로 ▲강원 9개소 ▲충남 5개소 ▲경기 3개소 ▲충북 2개소 ▲울산 1개소 ▲경기 1개소  등이다.

국토교통부 중앙수송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파업 종류 이후 물류 거점의 천막은 대부분 철거됐으며 운송도 원활해졌다. 국토부는 자동차번호판 무단분리자 34명에 대해 형사고발한 상태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화물안전운임제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석자 약 500여 명은 집회 후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거쳐 국민의힘 당사로 행진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비상대책반장을 맡고 있는 제1차관은 이날 시멘트·철강·정유·석유화학 분야의 피해 현황과 파업 종료 후 업계동향을 파악했다. 파업 이후에도 관련 업계동향 파악을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청은 경찰관기동대 1083명, 수사·형사 2만3350명, 교통경찰 1만6257명 등을 배치했다. 순찰차와 싸이카, 견인차는 1만1575대를 동원했다.

경찰은 화물차량 손괴·운송방해 등 총 41건 60명을 대상으로 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운송방해·경찰관 폭행 혐의로 현장체포된 인원은 7명이다. 폭행 등 처리된 112 신고 건수는 전날과 동일한 791건이다. 주·정차 위반 단속 등은 누적 2429건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가 투입했던 군위탁 컨테이너 수송 차량 105대는 모두 복귀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오는 11일까지 임시개청을 통해 특송화물 신속통관을 지원한다.

화물연대는 지난달 24일 안전운임제 일몰규정 폐지 및 안전운임제 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으나 지난 9일 조합원 투표에서 61.84%가 파업 철회를 결정했다.

중대본은 위기경보 단계에 따라 종합상황대책본부 및 현장지도반 등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심각' 단계로 상향했던 위기경보단계를 하향할 것인지 여부를 오는 12일 검토한다. 위기경보단계가 하향되면 행정안전부는 중대본 해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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