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시간 갖고 논의하는 수 밖에…"
'이재명표 예산' 증액 요구엔 말 아껴
"이 상황에서 尹이 무슨 말씀 하시겠나"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9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 최종협상 결렬 시 자체적으로 마련한 수정예산안을 단독 처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그게 옳은 방법인지는 민주당이 잘 판단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도 예산안 협상에 대해 "걱정이 많이 된다. 지금 마지막에 좀 막혀있는 것 같던데 시간을 갖고 논의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정기국회 회기 내에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제 느낌도 그렇다"면서 "마지막 몇가지를 두고 (양당 입장) 차이가 많이 나니깐 원내대표들이 만나서 의논을 하실 것 같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부 말씀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이 상황에서 대통령이 무슨 말씀을 하실까"라며 "여야 원내대표들이 협상 중에 있고 조정하기 위해 서로 아이디어를 모는 모양이다. 추경호 장관도 더이상 할 일이 없다고 국회를 떠났으니 이제 국회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민주당이 지역화폐 등 이른바 '이재명표' 예산 증액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정부 동의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 국회가 마지막에 양당 협의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예산안 하나만 있겠나. 부수 법안도 있을 수 있고 쟁점 법안도 있을 수 있으나 국정운영에 여러 이견이 있는 부분을 이번 기회에 잘 만들어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