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의 월드컵 16강 축구대표팀, 7일 오후 금의환향
손흥민 트레이너, 대한축구협회 겨냥한 듯 "반성하고 개선해야" 쓴소리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해 손흥민(토트넘) 등 선수단은 1000여명이 모인 환영 인파 속에서 활짝 웃으며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월드컵 동안 벤투호 지원팀 내부에서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흘러나왔다.
손흥민의 개인 트레이너인 안덕수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하는 듯한 내용을 썼다.
그는 선수들과 함께 찍을 사진을 게재하며 "이 사진이 포르투갈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대로는 끝내지 말자'며 2701호에 모여 했던 2701호 결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701호에선 많은 일들이 있었고, 2701호가 왜 생겼는지는 기자님들 연락 주시면 상상을 초월할 상식 밖의 일들을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폭로했다.
또 "부디 이번 일로 인해 반성하시고 개선해야지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저 또한 프로축구팀에 20여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사람이기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 안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진 않았지만 협회 의무팀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추정된다. 협회 측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종합하면서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벤투 감독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후임 감독에게 조언할 게 있느냐'는 질문에 "다음 감독에게 조언하거나 의견을 내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대신 "선수들이 항상 최적의 상태에서,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것을 협회 측에서 분석해서 잘된 부분은 이어나가고 잘 되지 않은 부분은 수정해야 한다. 특히 선수 지원 부분에서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 축구 경기 결과는 피치 안에서 일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축구장 밖 지원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한 발짝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폭로성 글을 남긴 안 트레이너는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벤투 감독도 이와 관련한 언급 대신 선수단 지원에 대한 원론적인 내용을 발언해 팬들의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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