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골도 못 넣고 모로코에 승부차기 패
1986, 2002, 2018 대회 이어 4번째 승부차기 악연
스페인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모로코와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0-3으로 졌다.
모로코 첫 주자가 골을 성공시킨 뒤 나선 파블로 사라비아가 왼발로 골문 구석으로 깔아 찼지만 공은 골대를 강하게 맞고 튕겨져 나왔다. 승부차기에 대비해 교체 투입된 사라비아가 실축하자 스페인 대표팀에는 암운이 드리워졌다.
사라비아 실축에 위축된 스페인은 결국 1골도 넣지 못했다. 솔레르와 부스케츠가 찬 공은 모두 상대 골키퍼 야신 부누에게 막혔다. 4~5번 키커는 기회도 얻지 못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월드컵에서 4번째 승부차기 패배를 떠안았다.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진 사례는 2006 독일 월드컵 16강전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한 스위스 이후 스페인이 처음이다.
스페인은 1986 멕시코월드컵 8강(벨기에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졌다.
스페인은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개최국 러시아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졌다.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감독은 승부차기 악연을 끊기 위해 선수들에게 페널티킥 연습 1000개를 숙제로 줬다며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또 승부차기로 카타르월드컵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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