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무스 3골 1도움 맹활약으로 스위스에 6-1 대승
스위스는 3연속 대회 16강 올랐지만 또 다시 패배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잊어도 될 것 같다. 호날두를 대신한 21세의 곤살로 하무스가 자신의 첫 월드컵 선발 출전 경기를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었다. 포르투갈은 지난 2006년 대회 이후 16년만에 8강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해트트릭과 도움 1개 등 무려 4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하무스의 활약을 앞세워 6-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독일에서 열렸던 2006년 대회 이후 16년만에 8강 진출에 성공, 스페인을 승부차기에서 꺾은 모로코와 4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포르투갈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세 번의 월드컵에서 두 차례 16강 진출과 조별리그에 그쳤다가 16년만에 8강을 이뤘다.
또 포르투갈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한 팀들끼리 맞붙는 토너먼트에서 6골을 폭발시키는 화력까지 선보이며 한국에 1-2로 진 모습을 완전히 지워버렸다. 토너먼트에서 한 팀이 6골 이상을 터뜨린 것은 지난 2014년 브라질 대회 4강전에서 독일이 브라질에 7-1 대승을 거둔 이후 8년만이다.
포르투갈의 8강 진출에는 '신성' 하무스가 있었다. 하무스는 전반 17분 주앙 펠릭스가 내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결정지으며 스위스 골문을 열었다. 각도가 거의 없는 지역이었지만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하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전반 33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대회 최고령 선수 페페의 헤더로 2-0으로 달아난 포르투갈은 후반에 3골을 터뜨리며 스위스를 무너뜨렸다. 그 중심에 하무스가 있었다.
하무스는 후반 시작 6분만에 추가골을 넣은데 이어 후반 22분에도 펠릭스의 스루 패스를 받아 스위스의 수비를 완벽하게 뚫어내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포르투갈은 하무스가 해트트릭을 하기 전인 후반 10분 하파엘 게레이루의 득점까지 더해 5골을 만들었다.
포르투갈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반 추가시간 하파엘 레앙까지 골을 터뜨리며 6-1 대승을 완성했다.
스위스는 0-4로 뒤지던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누엘 아칸지가 만회골을 넣어봤지만 불과 9분 뒤 하무스에게 해트트릭 골을 얻어맞으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스위스는 자국에서 열렸던 1954년 대회 이후 68년만에 8강 진출을 노렸지만 하무스의 활약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스위스는 지난 1994년 미국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뒤 2006년 독일 대회, 2014년 브라질 대회,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해 토너먼트까지 올랐지만 모두 8강 진출에 실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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