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브라질에 전반 초반 실점하면서 밸런스 무너져"

기사등록 2022/12/06 07:53:16 최종수정 2022/12/06 08:01:42

"너무 쉽게 초반에 실점을 하면서 힘든 상황"

"사실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 털어놔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황인범이 패스하고 있다. 2022.12.03. livertrent@newsis.com

[도하(카타르)=뉴시스] 안경남 박대로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중원의 핵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16강 브라질전에서 전반 초반 실점 이후 팀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평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1-4로 완패했다.

황인범은 중원에서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했지만 체력적인 부담 속에 고전했다.

황인범은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나 "너무 쉽게 초반에 실점을 하면서 팀적으로도 그렇고 개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힘든 상황들이 오지 않았나 싶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그냥 물러서지는 말고 압박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거나 컨디션이 된다면 전방 압박을 하고, 다만 그게 아닐 때는 최대한 내려서서 블록을 단단하게 쌓고 상대가 우리 지역으로 들어올 때 최대한 압박을 하자고 준비했지만 초반에 실점이 일어나면서 아무래도 그런 부분들이 조금 잘 이뤄지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밸런스가 조금은 무너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저희가 전반전을 어떻게든 무실점으로 버텨냈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확률이 조금은 더 커질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반 초반부터 실점이 계속해서 나면서 밸런스가 조금은 무너졌고 계속해서 공수 전환을 왔다갔다 수직적으로 해야 되는 상황이 많아져서 사실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며 "지난 세 경기를 치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많이 힘들었던 경기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인범은 그러면서 "다음을 또 준비하려면 저희가 많은 것들을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선수들뿐만이 아니라 모든 부분들이 좀 더 발전을 많이 해야 이번에 저희가 느꼈던 이런 행복감을 대한민국 국민 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지휘봉을 내려놓는 파울루 벤투 감독을 향해서는 "사실 외부적으로 외부에서 많이 말들이 많았다"며 "황인범이라는 선수를 왜 쓰냐, 저 선수를 도대체 뭘 보고 하냐, 무슨 인맥이 있기에 무슨 관계이기에 저 선수를 쓰냐 라는 그런 말들을 들었을 때 제가 감독님이었다면 흔들렸을 수도 있을 상황이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저를 믿어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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