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덕에 한국 팬들이 희망 품어"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영국 매체가 한국의 슈퍼히어로는 손흥민이라고 주장했다.
5일(현지 시각) 영국 언론 BBC는 "브라질에는 슈퍼스타가 많지만 한국에는 슈퍼히어로가 누군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의 영웅을 단 한 명만 꼽자면 손흥민이라는 의미다.
이어 "한국의 16강 상대인 브라질은 우승 후보다"라면서도 "손흥민이 있기에 한국 팬들은 희망을 품을 수 있다"고 했다.
BBC는 손흥민에 관해 "그는 슈퍼스타, 아이콘, 슈퍼히어로와 같은 존재다"라며 "그가 얼굴에 쓴 가면 뒤에는 한국의 희망을 짊어지고 있는 손흥민이 있다"고 묘사했다.
또 BBC는 손흥민에 관한 한국 팬들의 발언도 소개했다. 어떤 팬은 "손흥민은 비욘세보다 유명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팬은 BBC에 "손흥민과 같은 한국인이어서 자랑스럽다"고 했다고 알렸다.
BBC는 손흥민에 열광하는 카타르 현지 분위기도 전달했다.
BBC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내내 손흥민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이 가까이 있는 고층 빌딩에 각각 걸려 있었다. 세계적 공격수인 호날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뜻이다.
BBC는 손흥민을 향한 팬들의 열정 역시 대단했다고 말했다. BBC는 "한국 조별리그 경기가 있는 날이면 고개를 돌릴 때마다 손흥민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한국 첫 조별리그 상대였던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손흥민 이름이 불리자 엄청난 함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BBC는 손흥민이 부상을 입었지만 슈퍼히어로라는 명칭에 걸맞게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고도 이야기했다.
BBC는 "손흥민이 왼쪽 눈 주위에 골절상을 입었을 때 한국 팬들은 그가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게 될까 걱정했다"며 "그러나 손흥민은 제때 회복해 슈퍼히어로라는 별명에 걸맞게 검은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카타르팀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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