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타이어업체가 화물연대 파업으로 출하하지 못한 타이어는 이날 하루 15만5000여개로 추산된다.
한국타이어는 파업 전 충남 금산공장과 대전공장에서 각각 5만개씩 총 10만개 타이어를 생산했다. 이 중 하루 6만~7만개를 컨테이너 트럭으로 부산항에 보냈다.
한국타이어는 그러나 이날 기준 평상시 대비 절반 정도인 3만5000여개를 출하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상황도 심각하다. 파업 전 광주공장, 평택공장, 곡성공장에서 1일 총 9만개를 생산했는데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감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타이어 완성품 재고가 늘어나며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이 하루 생산하는 타이어의 30%가량을 줄이기로 했다.
광주공장은 하루 3만3000개 생산에서 2만여개로 줄이고, 곡성공장은 3만2000개에서 2만7000여개로 줄인다. 금호타이어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휴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타이어는 파업 전 경남 양산 및 창녕공장에서 각 5만여개, 3만여개 타이어를 생산했다. 그러나 현재 절반 정도인 3만5000~4만개 타이어만 부산항으로 출하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체코에 공장이 있지만 아직 안정화되지 않아 해외공장 생산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일단 생산을 해야한다.
하지만 타이어는 제품 부피가 크다보니 공장내 물류창고에 보관할 수 있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일부 타이어업체들이 생산량 자체를 조정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일각에선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 외 국내 타이어 대리점과 완성차업계에도 도미노처럼 파장이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 타이어업계에서 생산하는 타이어의 70%는 교체형, 30%는 오리지널이큐먼트로 완성차에 들어가는 타이어로 판매된다.
타이어업계는 완성차 제조사에 타이어 공급을 최우선하고 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완성차업체에 배송도 힘들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 타이어 원재료나 부재료의 경우, 아직 재고가 있지만 파업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확보가 힘들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통상 타이어업체들은 3~4개월치 원재료를 미리 확보해둔다. 원재료는 외부와 내부 창고에 각각 보관한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가져오는 원재료를 창고로 싣고 오는 문제나 내·외부 창고간 운송 문제도 파업이 지속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국내 배송이나 재료 운송 문제는 용달차 등 다른 차를 이용할 수 있지만 결국 수출을 위한 컨테이너 트럭 확보가 중요하다는 게 업계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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