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北, 라오스 추락사 건설노동자 유해 인수 의사"

기사등록 2022/12/05 09:42:09

비엔티안의 호텔에서 승강기 보수공사 중 추락사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3초소에서 바라본 북한의 기정동 마을의 모습. 2022.11.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라오스의 공사 현장에서 추락사한 북한 노동자의 시신이 화장돼 현지 사원에 임시 안치 중인 가운데 북한 대사관이 유해를 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인도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제안에는 어떤 의사도 밝히지 않은 것과 대비된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의 호텔에서 승강기 보수공사 중 추락사한 북한 노동자의 유해가 현지 사원에 안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 처리를 담당하는 중국 동팔랩 재단 관계자는 이 매체에 "수도 비엔티안 시코타봉 지역 촘타이 사원에 사망자의 유해가 안치됐다며 "시신이 재단에 인도된 지 사흘 만에 비엔티안 시내 촘타이 사원에서 화장됐다"고 알렸다.

이어 "1일 북한 대사관이 화장한 유해를 북한으로 송환하기 위해 재단에 연락해왔다"고 밝혔다.

다만 "대사관 관계자가 직접 방문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노동자는 지난달 14일 비엔티안 시내에 위치한 덴사반 리조트 호텔 승강기 보수공사 중 떨어져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은 지난달 남한의 시신 인수 제안에는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통일부는 지난달 11일 북측에 사체를 인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답변을 기다렸지만, 북측은 결국 답을 하지 않아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했다.

해당 시신은 지난 7월 23일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군남댐 주변에서 발견됐으며, 정부는 옷에 북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이 담긴 배지를 착용한 것을 근거로 북한 주민으로 추정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북측에 인도된 주민 추정 시신은 모두 23구로, 2017년과 2019년에도 북한이 답을 하지 않아 자체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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