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펩타이드 5종 개발
방선균 유전체 정보 기반해 직접 합성·개량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에서 분리된 방선균의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암세포 생장 억제에 효과가 있는 물질(펩타이드) 5종을 최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 따르면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이 2개 이상 결합된 분자로 단백질에 비해 비교적 짧은 구조로 다양한 생리학적 기능을 가진다. 연구진은 환경에 널리 분포하는 방선균의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효과와 관련된 서열만 남기고 짧고 간단한 펩타이드로 개발했다.
신규 펩타이드 5종은 여러 암세포의 생장을 억제하는 특성을 보였다. 간암세포(HepG), 폐암세포(A549), 대장암세포(SW480) 모두에 생장 억제 효과를 보였고, 폐암세포를 대상으로 효과가 가장 뛰어났다고 한다.
특히 이번 연구는 방선균의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펩타이드를 직접 합성하고 개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존에는 주로 미생물을 생균 형태로 활용(식품 등)하거나 유용 대사산물을 정제해 활용(의약, 화장품 등)했으나, 이는 배양이 어렵거나 펩타이드의 생산 효율이 낮은 경우가 많아 생물자원의 실용화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방선균 유전체 정보를 해독해 펩타이드를 화학 합성, 암세포 억제 기능을 갖는 펩타이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정상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 신규 펩타이드 개발은 국내 담수 미생물 자원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유전체 연구가 반드시 확대돼야 하는 분야임을 명확히 보여 준다"며 "앞으로도 미생물 유전체를 활용한 펩타이드의 소재화 연구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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