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파이-블린트 전반 연속골 도움, 2-1 쫓린 상황서는 쐐기골
미국에 3-1로 이기고 2010년 대회부터 3회 연속 8강 진출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덴젤 덤프리스가 경기를 지배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월드컵 본선에서 3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네덜란드는 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둠멤피스 데파이와 달리 블린트, 덤프리스의 득점포로 미국에 3-1로 이겼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가장 먼저 8강에 오르며 아르헨티나와 호주의 승자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네덜란드는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유럽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으나 2010년 남아공 대회(준우승)와 2014년 브라질 대회(3위)에 이어 3연속 8강 진출 기록을 세웠다.
전반 10분 데파이가 부활을 알리는 선제골이 나올 때까지만 해도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데파이가 될 것처럼 보였다. 데파이는 오른쪽 측면에서 덤프리스가 낮게 깔아준 공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미국의 골망을 열었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덤프리스가 다시 한번 어시스트를 성공시키며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덤프리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 쪽으로 찔러준 공을 블린트가 쇄도하며 미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미국은 후반 31분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크리스티안 풀리식의 어시스트를 하지 라이트가 밀어넣으며 한 골차로 추격, 경기 향방을 알 수 없게 만들었지만 네덜란드는 불과 5분 뒤 블린트의 어시스트에 이은 덤프리스의 쐐기골을 만들어내며 승리르 결정지었다.
스파르타 로테르담과 헤이렌베인, PSV 아인트호벤을 거쳐 지난해부터 인터 밀란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른쪽 풀백 덤프리스는 스리백을 즐겨 쓰는 루이스 판할 감독 체제에서는 오른쪽 윙백으로 변신, 수비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로 네덜란드를 이끌고 있다.
네덜란드와 마찬가지로 2018년 러시아 대회를 건너뛰고 8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돌아온 미국은 잉글랜드, 웨일스, 이란이 있는 B조에서 2위를 차지하고 2010년 대회부터 3연속 16강에 올라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만에 8강 진출을 노렸지만 네덜란드의 공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미국의 탈락으로 이번 대회에서 북중미 팀은 모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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