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으로 조별리그 2경기 결장
포르투갈전 앞두고 팀 훈련 소화…16강 기적 앞장설지 관심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대회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
조 3위(승점 1·1무1패)에 처진 한국은 무조건 포르투갈을 꺾은 뒤 같은 시간 열리는 우루과이와 가나와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현재 포르투갈이 조 1위(승점 6), 가나가 2위(승점3)다. 우루과이(승점 1)는 한국과 골득실에서 밀려 조 최하위다.
16강에 오르기 위한 경우의 수가 복잡하지만, 대전제는 포르투갈전 승리다. 비기거나 패하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결국엔 골이 필요하고, 공격수들이 해결을 해줘야 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골을 기록 중인데, 가나와의 2차전에서 조규성(전북)이 넣은 멀티골이 전부다.
황희찬의 부재는 그래서 더 아쉬웠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주전 윙어로 뛰어온 황희찬은 공격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은 자원 중 하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 능력을 갖춰 최전방과 좌우 날개 모두 가능하다. 벤투호에선 주로 측면에 포진해왔는데, 황희찬이 부상으로 이탈해 손흥민에 대한 집중 견제가 늘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붙박이 주전으로 뛰어온 황희찬은 A매치 통산 49경기에서 9골을 기록했다. 올해도 6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단순히 득점을 넘어 공격 전체에 힘과 속도를 불어넣어 준다.
대회 전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카타르에 온 황희찬은 1, 2차전 모두 결장했다.
다행히 포르투갈전은 황희찬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팀 훈련에 합류했고, 미니게임까지 소화하며 부상에서 많이 회복했음을 알렸다.
다만 황희찬의 포르투갈전 출전 여부에 대해서 벤투 감독은 경기 전날까지 말을 아꼈다.
그는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이 훈련은 하고 있지만, 출전할지는 확실히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황희찬의 햄스트링이 나아졌지만, 선발로 나설 정도로 좋은 상태는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조별리그 2경기에 결장하면서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도 불안 요소다. 또 햄스트링은 경기 중 언제 재발할지 모르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벤투 감독이 조심스러운 이유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