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노르웨이 '해저 가스관 보호' 사무소 요청은 환영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폴란드에 보내기로 한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체계'를 우크라이나로 지원하자는 폴란드 요청에 대해 결정하기에 "너무 이르다"라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을 방문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베를린에서 올라프 숄츠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독일이 폴란드 영공을 보호하기 위해 제안한 3개 패트리엇에 대한 논의를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많은 방공 문제로부터 분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독일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에게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체계를 지원하기로 했는데, 폴란드가 이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자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방공 시스템을 포함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이 긴급히 필요하다는 데 모두 동의한다"면서 새로운 시스템 제공과 마찬가지로 기존 시스템 운영 보장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시스템에 대한 탄약이 필요하며, 예비 부품과 유지 보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독일과 노르웨이가 해저 가스관, 주요 인프라 시설 보호를 위해 나토에 조정 사무소 설치를 요청하기로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숄츠 총리는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 회담하고 조정 사무소 설립 요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기자회견에서 지난 9월 말 러시아~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1·2 해저 가스관 폭발 사건과 관련 조사관들이 파괴 행위라고 결론낸 데 대해 "우리는 우리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위험을 완전히 재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해저 파이프 라인과 통신 케이블을 "우리 경제의 동맥"이라고 지적했다. 나토가 노르트스트림 폭발 후 북대서양과 발트해를 순찰하는 선박의 수를 두배로 늘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이 필수적인 인프라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더 많은 일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독일과 노르웨이가 요청할 조정 사무소 계획을 거듭 환영하며 이 사무소가 "더 나은 상황 인식 속에서 동맹국들을 지원하고, 우리의 취약성을 발견"해 해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을 방문 중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를린 안보콘퍼런스(BSC)에도 참석해 "독일은 우리 동맹에 중요한 기여를 하는 나토의 핵심 동맹국"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모든 범위에 걸쳐 고급 역량을 갖춘 강력하고 준비된 독일 연방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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