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與 본회의 불참 땐 단독 개의 요청 불가피"

기사등록 2022/12/01 12:21:01 최종수정 2022/12/01 13:56:42

"여야 합의, 국회의장도 공지한 사항"

"국회의장에 예정 본회의 개의 요청"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달 30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3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최영서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을 상대로 1일 본회의 개의를 요청했다. 국민의힘 측 반대 속에서 단독 진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 개의 요청을 했다면서 "국민의힘이 끝내 안 들어와도 단독으로 개의해 달라는 요청을 할 수밖에 없고, 의원총회에서도 뜻을 모아 강력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본회의 일정과 관련해 "정기국회를 시작하면서 여야 지도부 차원에서 합의했고 국회의장도 공지한 사항"이라며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은 게 아니라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과거 본회의에 안건 없이도 이미 잡힌 본회의를 개의해 보고 안건을 듣고 의사진행 발언을 했다. 전례 없는 게 아니다"라며 "국회의장이 이런 상황을 종합 감안해 예정대로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어 주십사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여전히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않았다. 올릴 안건이 없다.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국회의장은 여야 의사일정 합의가 되고 있지 않으니 더 협의하란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측이 본회의에 불참할 경우 대응 방향에 대해선 "저희는 우선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법안 처리도 않고 본회의도 안 들어오겠다는데 가만히 계셔야 되겠나"라고 봤다.

아울러 "준비된 안건부터 하나하나 처리해 가면 될 일이다. 여야 합의한 특위 구성이라도 하면 된다"며 "그 자리에서 이 장관 해임건의안 보고를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더구나 법정 처리 시한인데 예산안 처리를 위해 내일 본회의를 안 열 것인가"라며 "합의, 예정 일정인데 국민의힘이 반대한다고 해 본회의를 열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면담에선 국회의사 일정, 예산안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등에 관한 대화가 오갔다는 게 박 원내대표 설명이다.

그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즉각 법안 처리에 나설 것과 기후·인구·첨단산업 등 관련 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국회의장이 직접 회부하는 방안을 고려해줄 것 등도 언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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