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신데렐라' 조규성, 신기록과 함께 '16강 기적' 만들까

기사등록 2022/12/01 09:00:00

한국, 3일 오전 0시 포르투갈과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무조건 승리한 뒤 경우의 수 따져야

조규성, 한 골 더 추가하면 한국 선수 월드컵 단일 대회 최다골 신기록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조규성이 동점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1.28. xconfind@newsis.com
[도하(카타르)=뉴시스]안경남 기자 = 벤투호의 '신데렐라' 조규성(24·전북)이 한국 선수 월드컵 한 대회 최다골 신기록을 세우고 16강 기적에 앞장설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가나와 2차전에서 2-3으로 패한 한국은 조 3위(승점 1 골득실 –1 득점2)에 올라 있다.

포르투갈이 조 1위(승점 6 골득실 +3 득점5), 가나가 2위(승점 3 골득실 0 득점5)고 우루과이는 최하위(승점 1 골득실 –2 득점0)다.

한국이 16강에 가려면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데, 무조건 포르투갈을 이기고 우루과이가 가나에 적은 골 차로 승리해야 한다.

16강의 대전제인 포르투갈전 승리를 위해선 골이 필요하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조규성이 추격골을 넣고 있다.  2022.11.28. xconfind@newsis.com
우루과이전에서 침묵했던 한국은 가나를 상대로 2골을 뽑아내며 화력을 끌어올렸다.

1차전에서 교체로 나왔다가 2차전에 주전 공격수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밀어내고 첫 선발 기회를 잡은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머리로만 두 골을 터트렸다.

아프리카 수비수들을 상대로도 높이와 힘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가나전 활약상을 볼 때 조규성이 포르투갈전에서도 벤투호의 최전방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2골로 한국 선수의 월드컵 단일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한 조규성이 포르투갈전에서 득점하면 한국 선수 월드컵 단일 대회 최다 득점 신기록도 새로 세운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조규성이 추격골을 넣고 있다.  2022.11.28. xconfind@newsis.com
역대 월드컵 한 대회에서 2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조규성 이전에 2002 한일월드컵 안정환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손흥민뿐이었다.

또 조규성이 한 골을 더 추가하면 한국 선수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에서도 박지성, 안정환, 손흥민과 동률을 이룬다.

조규성은 벤투호의 16강 진출 여부와는 별개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낳은 최고의 스타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 킥오프 전 3만명 수준이었던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가나전을 거치면서 1일 기준 160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국내 축구 선수 중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캡틴' 손흥민(토트넘) 다음으로 많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조규성이 추격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1.28. xconfind@newsis.com
인기 비결은 잘생긴 외모다.

2019년 K리그2 FC안양에서 프로로 데뷔한 조규성은 당시에도 여성 팬들 사이에서 '만찢남(만화책을 찢고 튀어나온 남자)'으로 불렸다.

여기에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실력까지 갖췄다. 큰 키에도 연계 플레이에 능했던 조규성은 김천 상무에서 군 생활을 하며 근육량을 늘렸고, 결정력까지 눈에 띄게 향상됐다.

피나는 노력으로 실력을 키운 조규성은 올 시즌 김천과 전북에서 총 17골을 터트리며 생애 첫 K리그1 득점왕에 등극했고, 월드컵까지 기세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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